8화.  여행 3

조회수 10 전체 이용가 등록 2026.08.11
7개의 검 (The Seven Swords)

8화. <여행 3>


뚜벅뚜벅
마이샤는 여관의 4층 복도를 걷고 있는 중이었다. 가장 높은 건물의 출입구에서 제일 먼 곳에 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곧 그 기사가 있다는 방의 문 앞에 도착했다. 마이샤는 우선 쉼호홉을 했다. 왠지 모를 긴장감이 생겼기 때문
이었다. 크게 쉼호홉을 한 뒤 마이샤는 노크를 했다.
똑 똑 똑

"누구세요?"

이상하게 젊은 목소리였다. 중년의 기사라 생각했던 마이샤는 약간 놀랐다.
하지만 곧 침착해져서는 말했다.

"마을을 구해주신 기사분이 여기 계시다고 듣고는 왔습니다만......"
마이샤는 문을 열며 말했다. 방 안에는 한 젊은이가 있었다. 푸른 색의 긴 머리를 가지고 옅은 하늘색눈을 가
진 20대 쯤의 젊은이였다.

"네, 접니다만...... 무슨 일이신지요?"

"저를 구해주셨다는 분이 당신이십니까?"

"이제 그 소리는 그만해 주세요. 하도 많이 들어서 귀가 다 아플지경입니다."

"아니, 제 말은......"

"마을 사람들이 나만 보면 그런 소릴 해 대서 이제는......"
마이샤가 말을 하려했지만 그 젊은 기사는 마이샤의 말을 무시한체 계속해서 자신의 말만을 하였다. 마이샤
는 도대체 어떻게하면 저 입을 막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자신의 푸른 검을 꺼내보였다. 혹시 저 기사가 알
아볼까 해서였다. 하지만 기사는 아에 마이샤는 없는 것 처럼 자신의 이야기만 해댔다. 마이샤는 그가 하는 말
이 끝날때까지 기다려볼까 했지만 이미 그랬다가는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을 보고나서야 겨우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우선 크게 고함부터 쳤다.

"기사님!!!!!!"

"그래서 저는......예, 예?"

"이제야 말을 그치시는군요. 정말 굉장히 말이 많으신 분이시군요."
"아, 예. 죄송합니다. 저의 안 좋은 버릇이 나와버렸군요."
"괜찮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이 검을 모르시겠습니까?"
"음...... 아주 특이한 검이군요. 팔시온같이 날이 크기는 하나 팔시온보다는 약간 못 미치고 색깔도 아주 단색
으로...... 단색? 그럼......"
"이제 아시겠습니까?"

마이샤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이제 이야기다운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군.' 하고 생각했다.

"당신이......"

"......"

"그때 맨 처음 쓰러져있던 아주 띨빵하고 멍청한 놈......이 아니라......"
뿌득!
마이샤의 이마에 핏줄이 한가닥 솟아올랐다. 하지만 마이샤는 겉으로는 티를 내지않게 조심하고 있었다. 하지
만 다음에 이어진 기사의 말에 마이샤의 화는 터지고 말았다.

"아주 멍청해서 몬스터들의 가운데에서 까불던 아주 싸가지없는......"
뿌드득!
마이샤의 표정은 아주 험악하게 변했다. 그 기사는 마이샤의 표정을 보고는 기가 질린듯이 말을 잇지 못하였
다. 마이샤는 애써 침착하려 하였지만 자신의 손이 검으로 가는 것을 막지는 못 하였다.
마이샤는검을 들었다. 기사는 그것을 보고 아주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마이샤의 표정이 펴지지 않자
기사는 자신도 검을들고 마이샤를 보고 마주섰다. 순간 조용해지며 둘 사이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그 순간! 갑
자기 기사가 검을 내리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손님 앞에서 실례를 저질렀군요."

말투가 아까하고는 완전히 달랐다. 마이샤는 갑자기 기사가 태도를 바꾸자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어 검을 내
리기는 했으나 여전히 경계태세로 있었다.
그것을 본 기사가 말했다.

"후, 그러시지 않아도 됩니다."

라고 하며 자신의 검을 마이샤의 뒤쪽으로 던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기사에게는 검은 목숨이었다. 특히 검을
들고 자신을 경계하는 대상이 있는데도 검을 버린다는 것은 자신을 죽여달라는 이야기와 똑같았다. 그 기사도
그것을 모르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적어도 기사이니......
마이샤는 갑자기 기사가 검을 던지자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었다. 그 기사는
마이샤의 자세를 보고 '피식' 웃고는 뒤에 있던 소파에 앉았다.
마이샤는 저 기사가 진심으로 저러는 줄 알고 검을 내린 뒤 자신도 그 기사가 앉은 소파의 반대편에 앉았다.
그 곳에도 소파가 하나 있었이게 마이샤는 그곳에 앉았던 것이다.
마이샤는 그 기사를 바라보던 중 무언가가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자세히 그 기사를 보니 그의 옅은 하늘색 눈이 어느새 붉은색 눈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눈이......"

"색이 변했지요? 신경쓰지마십시오. 자주 있는 일이니."
마이샤는 기사의 이 말에 기가 막혔다. 도대체 어떻게 사람의 눈빛이 달라지고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그
누가 신경쓰지 않을 것인가.

"그러고보니 아직 저희는 통성명을하지 않았군요. 전 자이드라의 기사 제 5부대의 젠스 라티아라고 합니다."

젠스라 자신을 소개한 기사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마이샤는 그 웃음이 너무 환한(?)웃음이었기에 잠시 주
춤했으나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저는...... 이 마을에 살고 있는 그렇게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마이샤 퍼라스라고 합니다. 다들 절 마검
사라고 부르는데 전 마법사입니다. 마법사가 검을 쓰면 마검사가 아니라 마검사는 마법사도 검사도 되기 싫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마이샤는 말을 할 수록 흥분해서 말했다. 마이샤가 자주 듣는 소리가 바로 마법사가 아닌 '마검사'였다. 그는
마검사에 대해 그렇게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이 마검사라는 소리를 듣는 것을 매우 싫어했
다. 마검사는 검도 마법도 아닌 중간하게 익힌사람만이 하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마검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마이샤가 마검사를 싫어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이샤가 마검
사였기 때문도 있다.

"제가 잠시 흥분했던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훗, 괜찮습니다. 그럼 절 찾아오신 이유를 들어볼까요?"
"제가 당신을 찾아온 것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였습니다. 다시 돌아보니 제가 왜 왔는지 후회가 될 정도군요."

이 말은 상당히 무례한 말이 었으나 젠스는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그럼 할 일이 없으시다면 저와 대무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대무요?"

"예, 저도 할 일이 없어 빈둥대고 있는데 한 번 해보지 않겠습니까?"
마이샤는 젠스의 제안에 고민되었다. 분명히 자신은 한 번 이 젠스라는 사나이와 한 번 붙고 싶었다. 하지만
괜히 싸움붙였다가 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게다가 그것을 가이샤가알게 된다면......
마이샤는 지금 눈앞이 캄캄해짐을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빠져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잠시동안
생각을 하던 마이샤는 곧 결정을 내리고 말했다.

"좋습니다. 제가 당신과 한 번 붙어보겠습니다. 단 이 사실은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져서는 안 되고 오직 저희
둘만이 알고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음...... 그리 어려운 부탁은 아니지만 꼭 그렇게 해야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왠지 제가 지기라도 한다면 아버지에게 혼이나기에...... 이해해주십시오."

"아버지라...... 당신의 아버지가 상당히 무서우신가 보죠?"
"무서운 정도라면 공개적으로 해도 됩니다."

계속해서 가이샤가 슬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사실 가이샤는 그렇게 자신의 아들들을 괴롭히려는 생각
은 없었다. 단지 애정표현을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가이샤도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이런 방식의 애정표
현(?)을 배웠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것인데도 자신의 아들들은 그것을 이해해주지 않는 것이었다.
옛날의 자신도 자신의 아버지를 원망많이 했으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라이샤, 마이샤도 내 팔자
니 하고 살아야지 뭐 별 수 있겠는가.
마이샤는 신분이 없어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 이지만 왠지 지기 싫었고 기사는 직책이 높은만큼 지위도 없는
사람에게 진다면 보통창피가 아니었다.
그래서 기사는 질 수 없었다.
젠스와 마이샤는 밖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달라붙을 까봐 여관 뒷문으로해서 사람들이 많이 지
나지 않는 숲으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숲이 사람이 적을 것 같아서 이다.
숲을 가다가 조그마한 공터가 나오자 마이샤는 검을 빼들며 말했다.

"여기서 하도록 하죠. 손에 사정을 두십시오."

"그건 오히려 제가 할 말입니다."

젠스는 검을 빼들며 조용히 마이샤를 노려보았다. 마이샤도 지지않고 같이 노려보았다. 서로의 빈틈을 찾기위
해 서로가 노려보고 있는 동안은 정적이 흘렀다.
바람이 한 줄기 불어왔다. 그 바람이 젠스의 머리카락을 날려 젠스의 시선이 가려졌을때 마이샤는 짧은 기합
과 함께 찔러들어갔다. 하지만 젠스는 시선이 가려져 있으면서도 여유있게 피하며 오히려 마이샤에게 반격을
했다.
마이샤의 공격은 상대편을 시험해 보기 위한것으로 별로 힘은 들어가 있지 않았다. 하지만 젠스의 반응이 생
각보다는 빠른것을 보고는 온 힘을 다해 상대하기 시작했다. 젠스도 마이샤가 생각보다 굉장한 실력을 가진것
을 보고 온 힘을 다해 상대하기 시작했다.
젠스가 쓰는 검은 스피드 위주의 검이었는데 원래 젠스는 이렇게 가벼운 검보다는 무겁고 검날이 두꺼운 것
을 사용했기에 스피드보다는 완력위주였다.
하지만 그에 반에 마이샤는 두껍고 무거운 검을 들고 있었는데 원래는 가벼운 검으로 상대하는것이 더 익숙했
다.
하지만 왠지 자신이 들고 있는 이 푸른색 검이 마음에 들었기에 다른 검은 사용하지않았다.
갈 수록 그들은 치열해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막상막하 일것 같지만 마이샤가 약간 밀리고 있
었다. 차이는 종이한장차이였지만 그것이 시간이 계속 되다보니 마이샤가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완력의 차이가 엄청난 것이어서 마이샤의 손은 이미 저려오기 시작했다. 젠스는 가벼운 검을 마치 무거운 검
처럼 사용하여 힘을 굉장히 많이 주고 휘둘렀다. 그래서 보통 검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도 이미 힘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순간 무언가가 날라가면서 승패는 가려졌다. 마이샤의 검이 저 뒤로 날아가 박혔던 것이다. 젠스는 이겼다는
생각에 마이샤의 목에 검을 두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마이샤의 검이 그의 복부를 향해 날아왔다.
젠스는 마음놓고 있다가 깜짝 놀라 한발짝 뒤로 물러나며 검으로 쳐서 막았다. 순간, 엄청난 힘이 그의 검 끝
을 타고 와 큰 충격을 주었다.

"크윽!"

그는 낮게 외치며 온힘을 다해 그 검을 튕겨냈다. 겨우 그 검이 튕겨져 나갔다. 공중에서 돌고있던 검이 갑자
기 서지더니 마이샤의 손으로 돌아갔다.
이 검은 원해 마나를 운영할 줄 알면 어떤방면으로든지 날릴 수 있었다. 마이샤는 마법사였기에(자기 생각으
로만) 자신의 검을 자유자재로 마구 날려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생각보다 대단하군요. 마나를 운영해서 자유자재로 날릴 수 있는 검이라니...... 아주 고대의 물건인가 보죠?"

"하아하아...... 전 그런것은 모릅니다만 이 검이 제 마음과 통해서 제가 날리고자 하는 곳으로 날아간다는 것
만 알고 있습니다. 하아하아......"
이번에 날린 일격은 마이샤가 혼신의 힘을 다해 날린것이므로 마이샤의 체력소모도 심했다. 하지만 그 일격
을 쳐낸 젠스는 아직 숨소리 조차 거칠어 지지 않고 있었다. 마이샤는 지금 이 청년에 대해서 상당히 놀라고
있었다.
하지만 젠스는 이미 힘이 거의 몸에서 빠진 상태였다. 아까의 일격을 겨우 쳐냈을 뿐더러 이때까지 싸우고 있
었으므로...... 그렇지만 오랬동안 해온 수련의 결과로 숨소리만 고르게 낼 수 있었다(젠스가 이걸 익힐때 그의
동기생들은 그를 바보라며 놀려댔다. 하지만 그가 이 기술을 완성하자 친구들은 모두 그를 무서운 눈으로 쳐
다보았다. 아무리 싸워도 숨소리가 골랐으니까!). 젠스는 얼마 남지 않은 힘으로 힘겹게 말했다(자신이 생각하
기에...... 이 기술은 말하는 것도 숨에 차는 듯하게 하지 않았다.)
"이제...... 그만 하죠. 이러다가 서로 죽이겠습니다."
"하아하아...... 그래야 겠습니다. 하아하아...... 당신의...... 승리입니다......"

젠스는 원래 자신이 패했다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이샤가 오히려 졌다고 하니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했
다. 하지만 그는 기사였다. 이런일을 묻혀둘 소인배가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이 졌다고 하면 자신의 체면이 깎
일 것 같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저도 이제 체력이 다 했습니다. 아까 당신의 기술에도 놀랐구요. 이번은 비긴걸로 하겠습니다. 난 당신
을 힘으로 당신은 날 기술로 이긴것으로 하죠."

"하아하아...... 그렇게 해 주신다면...... 하아하아...... 고맙습니다."
"이 정도 일로요. 언젠가 자이드라에 찾아오시면 저를 한 번 찾아 오십시오. 그때에도 이런 대무를 하고 싶군
요."

"하아하아...... 그건 오히려 저의...... 하아하아...... 영광입니다. 꼭 찾아뵙도록...... 하아하아...... 하죠."

젠스는 나무에 기대서 쉬기 시작했다. 마이샤도 나무에 기대 쉬기 시작했다. 마이샤는 이기진 못했지만 비긴
것 만으로도 속이 흐뭇했다.

'내가 기사와 싸워 비기다니...... 아버지가 들어도 좋아하시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아주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때 또 다른 생각이 머릿속에 떠 올랐다.

'아냐, 아버지라면 이게 뭐라며 더 칠지도 모르는 일이야!'
이렇게 생각되자 이제 얼굴에 두려운 기색이 일었다. 그러나 그는 긍정적으로 보기로 했다.

'설마 아버지가 그러지기야 하겠어? 아들이 그 높은 지위의 기사와 싸워 비겼는데......'

이런 생각이 또 머릿속에 떠 오르자 또 다시 흐뭇한 미소가 얼굴에 떠 올랐다. 하지만......

'아냐, 절대로 아버지는 이겨야만 칭찬해 주시는 분이야. 겨우 비겼다고 칭찬해주시기는 커녕 목도가 내 엉덩
이로 날아오겠지.'

또 다시 마이샤의 얼굴표정은 바뀌었다.




젠스는 마이샤란 청년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표정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계속해서 봐뀌는 것이다. 계속 해서 보고있자니 웃음이 나올것만 같아 그는 고개
를 돌려 먼산을 보는 것 처럼 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자 그들의 체력은 이미 회복됐다. 그들은 바하무드 자이드라의 동상앞에서 인사를 하고
서로 헤어졌다.

"그럼...... 다음에 뵙도록 하죠. 꼭 다시 한번 대무하고 싶군요."
"그건 저도 바라는 바입니다. 그럼...... 안녕히가십시오."
"후...... 마이샤님도요."

그들은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어주며 발걸음을 돌렸다.
마이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이미 해는 저물어 거의 껌껌해진 시각이었다. 마이샤가 집에 도
착하여 웃으며 집으로 들어가려 했을 때 마이샤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우윽...... 아직 5바퀴......"

그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땅바닥을 기는 소리가 났다. 마이샤는 공포에 질렸다. 언젠가 가이샤에게 들었던 좀
비생각이 났던 것이다. 저 좀비는 마을주위를 돌다가 죽은 사람이 마저 이루기 위해 좀비가 되어 계속 해서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도 있었다. 등에 한 줄기의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마이샤는 발소리가 나지않고 조용조용하게 걸음을 옮겼다. 그때 다시 그 음침한 소리가 들렸다.

"마, 마이샤냐......? 나...... 나 좀 일으켜...... 다오......"
이 좀비는 라이샤였다. 라이샤는 마을을 이제 거의 다 돌고 이제 5바퀴를 남겨두고 잠깐 쉬고 있다가 출발하
기 시작했을 때 마이샤가 이 소리를 들은 것이다.
하지만 사정을 알리가 없는 마이샤는 더욱 공포에 질려 순식간에 집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라이샤는 마지막 희망이 사라져 버리자 이젠 체념하고 다시 기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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