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수련 4

조회수 9 전체 이용가 등록 2026.08.18
7개의 검 (The Seven Swords)

13화. <수련 4>


콰과광

"앗! 이게 무슨 일......"

"엇?"

라이샤와 퉁가리가 열심히 성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때 갑자기 굉음이 들리며 땅이 울렸다.

"지진인가?"

"지진은 아닌것 같군요. 이건 마법에 의해 생긴 진동이에요."
"마법? 확인해 볼까?"

"어떻게요?"

"당연히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지!"

"헉! 이런......"

또 피곤한 일 생겼다는 듯한 퉁가리의 얼굴이었다.




나무위로 올라온 그들을 제일 먼저 맞아준 것은 따듯한 빛을 내는 태양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태양이라 너무
반가워 라이샤는 인사했다.

"오랜만이다, 태양아! 내가 없는 동안 별일은 없었지?"
태양은 빙긋이 웃어 그에 대한 답을 하는 듯 했다.

"라이샤님, 저기 저기......"

"저기 뭐?"

퉁가리가 가르키는 방향쪽으로 고개를 돌린 라이샤는 경악했다. 거대한 새가 한마리 날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새는 온몸이 불로 타는 것으로 봐서 피닉스 인것 같았다.

"저건...... 대체 뭐지?"

"피닉스...... 같군요."

"피닉스? 그건 뭐하는 녀석이지?"

"새들의 왕이자 불의 마법을 쓰는 강력한 소환수입니다. 이런 숲에서 피닉스를 불러내다니...... 자칫하면 이
숲이 모두 다 타버리겠는걸요?"
"그렇게 강한 녀석이야?"

"초보자 소환술사는 저녀석을 불러내지도 못해요. 불러냈다가 제어를 하지못한다면 몽땅 다 날려버릴걸요."

라이샤가 안절부절하며 말했다.

"그럼 우리도 위험하잖아?"

"아뇨. 지금 저 피닉스는 다시 되돌아가는 것 같군요."
"우잉? 내가 보기엔 숲으로 내려가는 것 같은데?"

"소환수들은 자신들이 소환된 마법진 위로 한참 날아가다 다시 내려와 마법진의 뒤쪽으로 들어가죠. 그렇기
에 저렇게 행동하는 것일 겁니다."
피닉스가 천천히 마법진 속으로 사라졌다. 마법진이 닫히면서 피닉스가 사라지자 환한 빛이 마법진이 사라진
곳부터 해서 천천히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저건 뭐지?"

"저건......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는데 회복의 빛인것 같군요."
"회복의 빛?"

"아까 가버린 피닉스가 쓴것으로 보입니다. 피닉스가 누굴 치료해 주려나 보는군요."

"오호......"

라이샤는 유심히 빛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바라보았다. 그 빛은 천천히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어떤 2개의 물체를 향해 모였다 퍼졌다 하는 것 같았다.

"저기에 있는 2개의 물체는 과연 무엇일까......?"

"네?"

"아니, 그만 가자."

"네......"

아까 그 빛이 모였다 퍼졌다 하는 모양은 지금 거리가 멀어 퉁가리의 눈에는 가끔씩 반짝이는 것이 보일뿐이
었는데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보일수가 없었다.





라이샤와 퉁가리가 어두운 숲속을 헤치며 열심히 숲으로 가고 있을 때 어디선가 괴물의 괴성이 들려왔다.
그워어어어어어

"응?"

"이건...... 골렘?"

쿵쿵쿵쿵쿵
골렘들이 떼로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막아야 되지 않을까요?"

"뭘? 우리가? 저 골렘들을? 아니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저 골렘들은 아까 그 빛을 느끼고 가는것 같은데요. 우리가 막아줘야 되지 않을까요? 지금 가는 곳의 후방
을 친다면 우왕좌왕하며 흩어질텐데......"
"우리에게는 그런 힘이 없는 것 같은데...... 그리구 저기에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도 모르잖아요."

"그래도 우리가 도와줘야......"

"전 그러고 싶지 않군요."

"그러시다면......"

퉁가리가 일어나는 소리가 들리며 무언가를 꺼내는 소리가 들렸다. 들리는 소리로봐서 철로된 것이 무기인것
같았다.

"저 혼자라도 막아야 겠네요."

"뭐? 혼자선 무리야! 죽고 싶은 거야?"

"아뇨. 하지만 전 꼭 막아야 겠습니다."

그러자 라이샤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휴, 정말 못 말리는 녀석이라니까. 고집은 있어가지구. 어휴, 나도 간다 가."

"정말 이십니까?"

아주 기쁜표정으로 말하는 퉁가리의 얼굴은 때묻지않은 어린아이의 얼굴같았다. 그런 표정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는 라이샤의 얼굴은 대조적이었다.





"분명히...... 저기서...... 들렸지......?"

골렘무리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녀석이 자신의 옆에 있던 인간에게 물었다.

"분명히 저쪽이었습니다. 걱정마시고 제가 인도하는 데로 오시죠."
이렇게 말하는 자는 인간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는 엘프같이 큰 귀를 가지고 있었다. 나머지는 갈색머리에다
맑고 투명한 검은 눈빛이 보통 인간과 달라보이지 않았다. 단지 온몸을 검은 것으로 입고 있을 뿐이었다. 검은
색 로브와 검은색의 모자, 또 지팡이 조차 검은색이었다.
지팡이와 로브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마법사로 보였다.
그 자는 골렘킹이 모르게 잔인한 미소를 보였다.
그워어어어어어!

"뭐...... 냐......?"

골렘의 괴성이 들리던 곳으로 고개를 돌린 골렘킹은 놀랐다. 몇 안되는 인간이 자신들을 공격하고 있었기 때
문이었다.

"흥...... 겨우...... 이 정도로...... 우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런것 같군요. 검을 휘두르는 것으로 봐서 그렇게 멍청한 족속들은 아닌것 같습니다."

"뭐......?"

"저들은 우리의 후방을 쳐서 우리가 혼란해지기를 노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제가 없었을때 이야기고
저에게 통제권을 주신다면 저들을 물리쳐 보이겠습니다."

"......"

골렘킹은 한동안 고민하는 듯 했다. 골렘킹이 고민하고 있을때 주위의 골렘들이 공격해오는 인간들의 실력이
무시할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고 느껴 공격을 해야하긴 하는데 대장의 명령이 없어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자의 말대로 곧 골렘들은 혼란에 빠졌다. 골렘자체가 그렇게 지능을 가지고 있는 편도 아니었고 단지 대장
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는데 자신들의 대장은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골렘들의 웅성거림이 커지자 골렘킹은 결정을 내리고 말했다.

"좋다...... 그대에게...... 지휘권을...... 맡기겠다......"
"저를 인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말을 끝맺고는 그자가 뒤를 돌며 말했다.

"우리 골렘킹 님의 강력한 군사들이여! 이것을 보아라!"
골렘들의 시선이 그자가 들고있는 작은 돌덩이에 모였다.

"이것이 골렘킹께서 나를 인정해준다는 표시다! 이제 나의 명령을 들어라!"
그 말이 끝나자 골렘들이 약간 술렁였다. 저 자와 만난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하는일이 그렇게 골렘들에게 마
음에 들지않는 일이었는데도 골렘킹이 그에게 자기가 그자를 믿었다는 것에 놀랐기때문이었다. 골렘킹이 표시
로 준 물건은 다름아닌 자신의 한쪽 주먹이었다. 골렘킹과 그의 부하들은 모두 돌골렘이었으므로 주먹이 떨어
진다고 그렇게 큰일은 아니었다.

"그럼......"

그 자는 골렘킹의 팔을 골렘들에게 들어보인 후 자신들을 공격한 녀석들을 바라보았다.

"흩어져라!"

천천히 쿵쿵거리는 소리가나며 그 자가 자신들을 공격한 녀석들이 보이도록 골렘들이 길을 비켜줬다.
그러자 놀라게 된 사람들은 바로 그들을 공격했던 자들, 즉 라이샤와 퉁가리는 놀라게 되었다.

"뭐...... 뭐야?"

"이...... 이런 현상은 저도 처음이군요.어떻게 골렘이 저 인간의 말을...... 아니? 저 귀는?"

"귀가 뭐 어때서? 잉? 저게 뭐야. 인간인것 같긴 한데 어떻게 엘프의 귀를 가지고 있는거지......?"

당황해하는 라이샤와 퉁가리를 보며 엘프의 귀를 가진 인간이 말했다.

"큭큭...... 모두 던져라!"

"던져?"

"도대체 무슨...... 우앗!"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를 돌들이 라이샤와 퉁가리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그 돌들은 언뜻 보기
에도 굉장히 무거워 보였고 또한 골렘이 던지는데 어떻게 피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무슨놈의...... 돌덩이가...... 이렇게 많아!"

지금 라이샤일행과 골렘들의 주위에는 그렇게 많은 돌들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의아해 하는 라이샤에 비해 퉁가리는 간단히 답이 나왔다.

"저...... 저 녀석이에요!"

"뭐? 헉!"

엘프의 귀를 가진자가 계속해서 무슨 가루를 뿌리고 주문을 외우는 것이었다. 그러자 조그마한 모래알이 커
다란 돌덩이가 되었다.

"마...... 말도 안돼!"

"컥!"

퉁가리가 돌하나를 맞고 저 쪽으로 튕겨져 날아갔다.

"퉁가리!"

서둘러 돌을 피하며 퉁가리에게 다가갔다. 생각보다 심각한 중상이었다.

"이, 이걸 어떻게 한다......"

퉁가리를 안고 달리고 있어서 골렘들이 더 이상 돌을 던지지는 못했는데 퉁가리는 라이샤 덩치의 2배에 가까
웠다. 그러니 속도를 내도 얼마나 내겠는가.

"이 놈의 돼지! 살 좀 빼고 다니지! 헥헥......"

라이샤가 자신의 덩치 2배의 사나이를 안고 달리는 모습은 얼핏 보기에도 굉장히 힘들어 보였다. 그때.

"멈추시오!"

수십명이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면서 푸른 색으로 된 옷을 입은 자들이 내려왔다. 하지만 상대는 골렘이었다.
멈추란다고 누가 멈추겠는가! 골렘들은 내려온 자들을 무시하고 갈 생각이었는지 아님 보지도 못했는지 무작
정 계속해서 돌덩이 하나씩을 들고 달리고 있었다.

"물의 검!"

갑자기 들려온 소리와 함께 열심히 달리던 골렘들이 물로된 칼날에 의해 잘려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골
렘들도 멈추고 자신들의 앞에 나타난 자들을 살펴보았다.
녹색계통의 옷을 모두 한결같이 입고 모두 귀가 뾰족했으며 어떤자들은 활과 검을 어떤자들은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너희들은 누구길래 감히 성스러운 이 공간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느냐!"
그 중 가장 나이들어 보이는 자가 말했다. 그러자 골렘들은 서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들은
한평생 이 숲에서 살아왔는데 이런 자들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골렘들이 웅성거리자 귀가 뾰족한 집단 즉 엘프들의 무리에서 한 사내가 나오더니 소리쳤다.

"너희들은 이 곳이 어디인지도 모른단 말이냐!"

"커헉!"

그 사내가 외치는 동시에 바람소리가 들리고 누군가가 맞아서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맞아서 쓰러진 사람은...... 라이샤였다.
열심히 도망가고 있다가 갑자기 엘프들이 나타나 하는 말들이 자신들을 도와줄것만 같아서 퉁가리를 나무에
기대놓고 쉬던중 어디선가 날아온 조그만 빛덩어리에 맞은 것이다.

"누구냐!"

"큭큭큭...... 고귀하고 그 잘나신 엘프들께서 여긴 왠 일이신가......"
아까 돌을 만들던 자가 나타나자 순간 엘프들의 집단전체가 흠칫 놀랐다.

"아직...... 아직 살아있었나...... 우리들의 실수로 태어난 존재......
카이젤......"

"큭큭...... 그래! 너희들이 날 버린후 난 혼자서 자라났다. 너희들에 대한 분노로 내 힘의 원천으로 삼고! 너희
들이 준 이 뛰어난 육체와 머리로......
이제 너희들에게 복수할 길만 남았다!"

엘프의 귀를 가진자 아니 카이젤은 그렇게 말하더니 망또에서 작은 책과 지팡이 하나를 꺼내들었다.

"아닛! 그것을 어떻게 네 녀석이......"

그러자 카이젤은 웃으며 작은 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큭큭큭...... 네녀석들이 놀랄만도하지. 이것을 구하기 위해 난 목숨까지 걸어야 했으니까. 큭큭큭...... 이제 내
복수의 시작이다!"
검은 빛이었던 카이젤의 눈이 점점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엄청난 힘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 그걸 모두 익혀버린건가?"

"큭큭큭...... 여기 이 바보같은 골렘들의 힘을빌어...... 이 더러운 책의 힘을 모두 내가 흡수했다! 이제 이 더러
운 힘을 보여주지......"
잔인한 미소를 보이며 카이젤은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

"멈춰! 그것을 쓴다면 골렘도 모두 죽어!"

"큭큭큭...... 이것도 내가 원하던 바다. 이제 쓸 용도가 없어진 검은 부셔버리는게 옳지. 큭큭큭......"

강한 바람이 일며 그 큰 나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카이드라스를 소환하는건가......?"

"잘아시는군. 저주받은 이 악마를 소환해 꼴도 보기 싫은 이 숲을 모두태워버리겠다!"

우우웅
지팡이가 공명하며 바람도 더욱 강하게 불었다.

"큭큭...... 크하하하하! 모두 죽어버려라!!!"

카이젤의 주위로 마법진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 마법진은 천천히 커지기 시작했다.

"...... 널 만들고도 후회했었는데 그건 옳았던것 같군. 그때 부수지 못한것이 한이다."

"맞아. 나 같은 악마를 만들고 그때 부셨다면 이런일도 생기지 않았을테지.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다!"

마법진이 천천히 숲전체로 시커멓지만 붉은 빛을 띠는 기운이 펴져나갔을때 엘프들과 카이젤은 긴장하고 있
었다. 그 어둡고 붉은 빛을 띠는 기운이 숲전체로 퍼져나갔을때쯤 그 기운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닛!"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카이젤은 책을 뒤져보더니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아까와 같은 어둡고
붉은 기운이 퍼져나가다가 숲전체로 퍼져 나갔을 쯤에는 사라져 버린것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믿을 수 없다는 카이젤의 표정을 보고 기뻐하던 엘프들은 표정은 다시 바뀌었다. 두려움으로......
그들을 두려움으로 떨게 한 존재인 카이드라스라 불리는 붉은 불덩어리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그들의 앞에
서 있었다. 그 인간의 모습을 본 퉁가리는 경악했다.
그 붉은 불덩어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랜만에 이곳에 서보는군......」

"카이드라스...... 성공한건가......?"

엘프 늙은이의 나지막한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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